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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4번 타자 박병호(37)가 가을야구에 돌입하며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에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단 한 개의 안타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2차전에서는 야수의 선택으로 출루해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방망이가 헛스윙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앞선 플레이오프 5경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4타수 20안타 1타점. PO 1라운드에서 장타는 2루타가 유일했습니다. 4차전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치르면서 마침내 살아나는 듯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과도 그렇고 내용도 좋지 않습니다. 플레이오프-코리아 시리즈는 총 10개의 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상대 수비가 좋아서 좋은 타격이 막힌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타격감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박병호는 강력한 스윙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낮은 외곽 코스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부진이 뚜렷했습니다. 같은 날 TV 중계에 나선 박재홍 해설위원은 박병호의 타격에 대해 "빠른 공은 타이밍이 좋지 않고, 나가는 변화구에 방망이가 나온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민철 해설위원도 "박병호가 (타격을) 잘했을 때 어려운 공에 파울을 했다"며 "추격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의 타석 결과가 시리즈 전체의 판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발하지 않는 선수들에 대한 벤치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4번 타자 박병호'라는 이름이 상대 투수에게 주는 비중을 고려할 때 성적 부진으로 인해 타순을 조정하거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는 어렵습니다. KT는 한 번의 기회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카지노사이트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한국시리즈가 이제 잠실을 떠나 수원으로 향합니다.
박병호는 안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좋은 추억이 많습니다. 올 시즌 수원의 홈 경기 타율은 304리(207타수 63안타) 9홈런 53타점입니다. 시즌 대부분의 안타, 홈런, 타점이 홈에서 나왔고, 다른 구장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입니다.
파도 같은 스트라이크 사이클. 기회가 만들어지면 반등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온갖 고난을 겪은 국가대표 타자들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수원은 박병호의 예상치 못한 드라마의 무대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