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web site
포항 스틸러스는 FA컵 챔피언이라는 기쁨조차 누리지 못했습니다. 불과 나흘 뒤인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일본 전통의 J리그 강호 우라와 레즈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J조 4차전을 치러야 했습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총력전이냐 로테이션이냐. 최종 선택은 후자였습니다. 100% 에너지를 쏟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난 3주 동안 7경기를 뛰었습니다. 특히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준결승(1차전) 원정 경기는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이어지는 120분 혈투였습니다.
노련한 미모로 무장한 우라와의 얼굴에 포항은 "젊은 피"를 내밀었습니다. 22세 이하의 영건 4명이 선발되었습니다. 이호재가 나서서 좌우 날개 홍윤상과 윤재운으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김 감독의 아들 김준호도 중원에 배치되었습니다.
김 감독은 명확한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이날 아침 그는 선수들과 가볍게 몸을 풀고 "우리는 K리그의 대표입니다. 포항의 힘을 증명합시다. 시즌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한국과 일본과 경기를 치르려고 합니다. 힘들어도 해내자"고 말했습니다. 전날(7일)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각각 타짐(말레이시아), 산둥 타이산(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서 부담감이 컸습니다.실시간 바카라사이트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실제 리듬이 일정하지 않은 포항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고 수비도 불안정했습니다. 우라와의 공격을 잘 견뎌냈지만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이 뚫렸습니다. 우라와 윙어 에카닛 판야가 낮게 연결한 공을 호세 칸테가 차 넣었습니다.
포항 벤치는 과감한 후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FA컵 결승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제카와 김종우가 투입되었고, 후반 21분에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제카는 VAR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습니다.
포항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결국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김인성이 연장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리며 2-1을 만들었습니다. 4연승과 승점 12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K리그 팀 중 16강에 가장 근접한 팀입니다.
한편, 올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서 울산에 K리그1 정상을 빼앗기고 포항에 이어 FA컵 2연패에 실패한 전북 현대는 국제무대에서도 부진을 이어갔다.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의 대회 F조에서 0-2로 패해 2승 2패(승점 6점)로 선두 등극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